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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주춧돌에 생기는 고관절 질환 '비구 이형성증'

by kukmininfo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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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의 위치는 어디인가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넓적다리뼈)을 연결하는 신체에서 가장 큰 엉덩이 관절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허벅지는 '대퇴골'이라는 우리 몸에서 가장 길고 두꺼운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뼈의 맨 윗부분은 동그란 전구처럼 생겼고 이 전구 같은 대퇴골의 일부를 머리 두 자를 써서 '대퇴 골두'라고 합니다. 동그란 대퇴 골두가 골반 아래 양쪽에 움푹 들어간 '비구'와 맞물려 돌아가는 관절이 바로 '고관절'입니다.

대퇴 골두와 비구의 위치 설명

 

 

고관절에는 어떤 질환이 생기나요?

고관절은 우리가 어떤 자세나 상태에 있든 항상 몸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질환 및 외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 비구 이형성증, 대퇴 비구 충돌증후군, 고관절 골절, 고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만약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증과 비구 이형성증에 의한 골관절염이 생기면 손상받은 뼈와 관절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관절물로 관절을 대치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넙다리뼈 머리인 대퇴 골두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괴사해서 뼈가 주저앉는 질환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대퇴 골두 부위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발생합니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국내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약 30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괴사한 대퇴골두는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지 못하고, 일상생활 중 다양한 증상을 부릅니다. 괴사가 점차 진행하면 뼈가 허물어지면서 대퇴부와 사타구니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 때문에 자리에 앉거나, 다시 일어나는 행동이 어려워집니다. 

 

고관절 질환,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요?

고관절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에 생기는 통증이나 골반 통증, 엉덩이 통증 등이 있습니다. 양반다리를 하면 고관절 압력이 커져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앉았다 일어서거나, 차에 타고 내릴 때, 다리를 구부리거나 벌릴 때, 비틀 때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사타구니 및 골반, 엉덩이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관절이 엉덩이 관절로 알려져 있어 엉덩이가 아픈 환자들이 고관절 문제를 의심하여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서혜부의 통증이 없어 엉덩이(둔부)의 통증과 하지로의 방사통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 질환의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비구 이형성증이 무엇인가요?

고관절 질환 중에는 구조적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도 있습니다. 바로 '비구 이형성증'입니다. 비구 이형성증은 태어날 때부터 비구가 작거나 발달과정에서 비구 형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구가 대퇴 골두를 완전히 감싸지 못해 발생합니다. 대퇴 골두가 비구 사이로 덜 들어가게 되면 고관절이 불안정해지는 것입니다. 비구 이형성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가족력, 둔위 출산, 인종적 차이 등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구 이형성증, 꼭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퇴골과 비구 사이에 기본적으로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비구 이형성증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을 해나가면서 체중이 늘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고관절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은 늘어나게 됩니다. 비구 이형성증 때문에 대퇴골과 비구의 접촉면이 좁은 경우에는 충격을 분산하지 못하면서 연골에 무리가 가게 되고 연골이 계속해서 충격을 받게 되면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게 되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사타구니 통증을 흔하게 호소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절뚝거림이 발생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만약 비구 이형성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고관절 퇴행과 조기 고관절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비구 이형성증의 치료는?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물리, 약물, 주사치료 등)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로는 체중이 부하되는 운동을 삼가고,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자전거(실내 혹은 실외) 타기, 수영 등이 도움이 되며, 약물 치료는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지만 통증 감소 및 소염 효과가 있습니다. 

 

비구 이형성증의 수술 방법은?

보존적인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인 작은 비구를 크게 만들 수 없어, 결국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비구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구 절골술이랑 비구 측을 돌아가며 절골하고 회전시켜 비구가 대퇴 골두를 충분히 덮어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술이 크고, 환자가 당장 심하게 아프지 않아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자주 있으나, 비구 이형성증이 진행되어 고관절에 관절염이 생기면 인공 고관절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에 병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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